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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배뇨장애] 소변봐도 시원하지 않고 기침하다 '찔끔'…방광 건강법 '7가지'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8 08:27


[헬스가이드-배뇨장애] 소변봐도 시원하지 않고 기침하다 '찔끔'…방광 건…
 ◇기온이 낮은 겨울철 증가하는 배뇨장애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 부족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DeepAI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 중년층 이상은 배뇨장애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기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으러 다니기도 한다.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고 잔뇨감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은 '노화로 인한 것'이라 여기기 쉽지만 간혹 질환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배뇨장애 3대 유형 '과민성 방광'·'복압성 요실금'·'전립선 비대증'

소변 관련 배뇨장애에는 크게 과민성 방광, 복압성 요실금, 전립선 비대증 등 3가지 유형이 대표적이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해 참기가 힘든 경우, 즉 '요절박(절박뇨)'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빈뇨', 취침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게 되는 '야간 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어 버리는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된다.


특히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바로바로 소변이 마렵고 소변을 참기 힘들게 되며, 참으면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게 되는 것으로 과민성 방광의 가장 심한 형태다.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자주, 또 강하게 발생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장실을 지나치게 자주 가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소변을 흘리기 때문에 직업 및 사회활동이 힘들어질 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 부족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은 우리나라 성인의 20%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다.

복압성 요실금은 재채기 또는 기침을 하거나 줄넘기 등 운동,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릴 때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한다. 여성 갱년기가 되어 여성호르몬 수치가 감소되고, 출산과 노령으로 인해 골반 근육이 약해져 발생되는데 평소에는 소변이 자주 마렵지 않고 정상으로 생활하다가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즉, 기침을 하거나 운동할 때 소변이 샐 수 있다.

인구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청·장년층은 물론 60~70대의 60~80%가 비대증 환자일 정도로 고령 남성의 대표적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른바 '오줌발'이 신통치 않고 잔뇨감이 있는 증상은 전립선 비대·저활동 방광에 의한 것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전립선 비대가 지속되면 방광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소변이 조금만 쌓여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는 요의 절박감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화·뇌혈관 장애 등 원인…증상 감추다 더 악화

이러한 배뇨장애는 노화와 관련성이 높다.

나이가 들면서 방광 기능 저하, 요도 조임에 관계되는 골반저근의 쇠약,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 등으로 인해 배뇨장애가 생긴다.

뇌혈관 장애나 파킨슨병과 같은 뇌질환, 척수 신경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 과민성 방광 같은 배뇨장애는 생명과 직결되는 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좌우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화장실을 들락거려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이 언제 어디서 새어 나올지 몰라 외출을 꺼리게 된다. 특히 이러한 증상을 숨기려 하고 부끄러워서 병원 방문을 꺼리다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준철 교수는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을,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치료를 우선하는 등 배뇨장애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방광 건강 수칙 '7가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적정 체중 유지

-카페인 섭취량 줄이고 흡연, 알코올 섭취 자제

-적절한 수분 및 섬유질 섭취해 변비 예방

-배뇨 일지 작성으로 자신의 배뇨 습관 체크

-화장실 자주 간다면 시간 정해 배뇨 등 방광 훈련

-골반 근육 체조(케겔운동)로 방광 및 골반 강화

-배뇨 관련 증상 땐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


[헬스가이드-배뇨장애] 소변봐도 시원하지 않고 기침하다 '찔끔'…방광 건…
 ◇요실금 수술을 하고 있는 부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준철 교수.  사진제공=부천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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