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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2021년 스트론튬-90이 붕괴해 생기는 딸핵종인 '이트륨-90'을 이용, 스트론튬-90을 간접적으로 측정해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한 바 있다.
스트론튬-90은 시간이 지나면 베타선을 방출하며 이트륨-90을 만들어내는데 14일이 지나면 스트론튬-90과 이트륨-90의 방사능이 같아진다.
연구팀은 이런 원리에 착안, 이트륨-90을 흡착하는 수지와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를 이용해 3주 이상 소요되던 스트론튬-90 분석 시간을 2일로 단축했다.
이와 함께 대용량 해수 전처리 장비를 자체 개발, 시료 전처리 시간을 3시간으로 대폭 줄여 하루면 최종 분석이 가능하다.
스트론튬-90 신속 분석법과 전처리 장비는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환경공단 등 국내 방사능 관련 주요 기관이 택해 해양 방사능 감시에 활용하고 있으며, 프랑스 방사선방호원자력안전연구소(IRSN)도 이 기술을 채택해 운영 중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해양환경실험실(MEL)도 해수 전처리 장비를 설치했다. MEL은 이를 세슘 분석에 활용할 예정으로, 이는 연구팀이 개발한 또 다른 해양 방사능 분석법인 방사성 세슘 신속 분석법을 채택하기 위함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스트론튬-90 신속 분석법을 반영한 국제표준(ISO 13160:2021) 개정안 작업을 주관해 2027년 발행할 예정이다.
이완로 원자력연 안전관리단장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사능 분석법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인정된 최초 사례"라며 "내년에는 해수 중 방사성 세슘 신속 분석법도 국제표준으로 추가 제안해 승인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