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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충돌이냐, 동결이냐.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마지막 운명이 이르면 다음 달 결정된다.
다누리는 고도 100㎞ 궤도를 2시간 간격으로 돌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료를 지속 소모하고 있다.
연료를 많이 아껴 당초 임무 기간이던 2023년 말보다 늘어난 2025년 말까지 수명을 연장했고, 추가 임무를 수행할 연료도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논의되는 방안은 1년간 임무를 더 수행한 후 2026년 초 달에 다누리를 충돌시키는 안, 동결궤도로 옮겨 3년 이상 임무를 더 수행시키는 안 등이다.
이 중 하나는 약 1년간 고도 60㎞ 궤도를 돌며 더 고해상도 영상을 수집하다 2026년 1월 28일 달에 충돌하는 계획이다.
고도가 낮아지는 만큼 달에 가까워져 더욱 양질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대신 연료를 많이 소모하게 된다.
임무가 마무리되는 2026년 1월에 처분궤도에 돌입한 후 점차 고도가 떨어지며 최종적으로 달에 충돌하게 된다.
다른 안은 60㎞ 궤도를 7개월여 돈 후 저점 60㎞, 고점 200㎞ '동결궤도'를 돌며 2년 이상 추가 운영하는 방안이다.
동결궤도는 연료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 궤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고도가 일정하지 않아 데이터 질이 떨어진다.
이 경우 2028년 초까지 다누리를 운영하게 되고, 이후 처분궤도에 돌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누리의 내년 궤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의 등을 거쳐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이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게 된다.
김 책임연구원은 "2027년까지 연장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며 "준비가 다 되고 추진위에서 결정하면 (다음 임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