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기존 커피보다 카페인은 줄이고, 버섯의 효능을 더했다는 점에서 웰빙을 추구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체중 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버섯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버섯커피의 진짜 효능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단순히 커피에 버섯 추출물을 섞는 것보다는 실제 버섯을 요리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로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웰니스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전통적인 방식보다 더욱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등장한 '버섯커피'가 그중 하나다.
버섯커피는 단순히 버섯을 갈아 넣은 게 아니다. 버섯 추출물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커피에 섞는 형태를 띤다. 대다수의 제품도 파우더 타입으로 나와 있다. 들어가는 버섯은 식탁에서 친숙한 종이 아닌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차가버섯, 영지버섯, 사자갈기버섯, 동충하초, 노루궁뎅이버섯 등 약용버섯을 활용한다.
이와 관련 버섯커피는 실제 대체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는 미국에서는 이미 인기다. 실제 틱톡에서 '버섯커피'를 영어로 쓴 해시태그는 현재까지 3만8000개, 인스타그램에서는 8만5000개를 넘어섰다.
◇카페인 절반, '위 부담 줄이고 숙면'
버섯커피를 즐기는 이유는 뭘까. 일단 칼로리 부담이 없다는 게 버섯커피 애호가들의 주장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버섯커피 브랜드의 한 제품의 경우 1회분(2.5g)에 10칼로리로 알려졌다. 맛도 일반 커피와 그리 다르지 않아 체중 증가 우려 없이 커피를 마시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것. 이를 마신다고 해서 불필요한 체내 지방 증가 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버섯커피에 포함되는 카페인은 일반 커피의 절반 수준인 경우가 많다. 이렇다보니 카페인이 주는 자극을 줄이면서도 에너지와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 영양사는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이 커피를 마실 경우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한 식욕상승으로 이어져 다이어트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평소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들에겐 카페인 함량을 줄인 커피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섯커피 마시기 vs 버섯 먹고 커피 마시기
일부 브랜드에서는 버섯커피가 스트레스 해소, 면역 체계 지원,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는 건강에 해롭다는 의미가 아닌 커피와 버섯 분말이 더해졌을 때의 건강효과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전 영양사 역시 "버섯 자체는 면역 체계를 공고히 다지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많은 이점이 있는 식품 중 하나"라며 "특히 단백질과 섬유질의 좋은 공급원이 되고,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다이어터에게도 좋은 선택이 되지만 버섯커피에 활용되는 버섯의 경우 약재로 쓰여지는 약용식물이기 때문에 분말형태로 섭취시 우리 몸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런 이유로 전 영양사는 버섯의 건강상 이점을 극대화하려면 버섯을 그대로 먹는 형태로 식단에 추가하는 것을 권고했다. 이는 다이어터에게도 마찬가지다.
전 영양사는 이어 "버섯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버섯커피 보다는 버섯을 요리해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다양한 버섯 요리를 통해 단백질, 섬유질, 셀레늄 등은 물론 맛과 포만감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전 영양사가 추천하는 간단 버섯 요리 레시피. 첫 번째 '버섯 구이 샐러드'. 버섯을 슬라이스해 올리브유로 노릇하게 구운 뒤, 신선한 샐러드 채소 위에 올린다. 발사믹 드레싱을 뿌려 완성하는 간단한 요리로,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다이어트 식단에 적합하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버섯 전도 다이어트와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버섯 전은 얇게 썬 버섯을 밀가루와 달걀을 입혀 노릇하게 부쳐낸 전 요리다. 고소한 맛과 식감이 좋아 온 가족 영양 간식으로도 손색없다.
이와 함께 식후 아메리카노 등 블랙커피를 즐기는 건 어떨까?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들은 디카페인 커피라는 차선책도 있다.
전 영양사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체지방 연소를 돕고,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에너지 소모량을 높이며, 운동 시 체지방을 더 많이 태우도록 돕는다"며 "특히 일시적으로 식욕을 가라앉히는 효과로 불필요한 간식이나 과식을 피하는 데 유리한 음료"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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