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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완벽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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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의 선택은 선발이었다.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카드를 일단 처음 내세웠다. 이미 리그 경기를 소화한만큼, 선발로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3선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 아인)가 자리했다. 포백은 이명재(울산)-김민재(바이에른 뮌헨)-조유민(샤르자)-설영우(즈베즈다)가 이뤘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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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쿠웨이트가 먼저 슈팅을 날렸다. 전반 5분 혼전 상황에서 사미가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넘어갔다.
이 슈팅 이후에는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졌다. 9분 오른쪽에서 황인범이 크로스를 올렸다. 오세훈이 높이 뛰어올라 환상적인 헤더를 했다. 쿠웨이트 골키퍼가 꼼짝도 못한 멋진 골이었다. 오세훈은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12분 오세훈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번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선 몸싸움 장면에서 파울로 인정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오세훈이 또 한번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약했다.
16분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이재성이 오세훈과 리턴 패스 후 중앙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찔러줬다. 손흥민이 볼을 잡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쿠웨이트 수비에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다. 골키퍼를 속이며 반대 쪽으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A매치 50번째골. 손흥민은 '레전드 스트라이커' 황선홍(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남자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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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가 반격했다. 34분 알 라세디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포스트 오른쪽을 벗어났다. 39분 한국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강인이 왼쪽에 자리한 손흥민에게 크게 넘겨줬다. 손흥민이 오버래핑하는 황인범에게 찔러줬다. 황인범이 깔끔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이 헤더를 했다.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42분에는 좋은 위치에서 이강인이 프리킥을 시도했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한국은 시종 쿠웨이트를 압도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2-0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쿠웨이트가 약체이기는 하지만, 까다로운 중동 원정임을 감안하면 완벽에 가까운 전반이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국이 또 한번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왼쪽으로 파고들던 이재성에게 찔러줬다. 이재성은 중앙으로 지체없이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강인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쿠웨이트 수비의 발에 걸리며 제대로 맞지 않았다.
9분에는 설영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오세훈의 머리에 맞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쿠웨이트가 12분 알 다피리 대신 마제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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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 한국이 두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손흥민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와 이태석(포항)을 넣었다. 손흥민은 안배차원이었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배준호가 그 자리를 메웠다. 이태석까지 들어가며 왼쪽 라인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태석은 A매치 데뷔전이었다.
21분 이재성이 중앙으로 돌파하며, 오른쪽에 프리로 있던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이 수비 두 명을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오세훈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25분 쿠웨이트가 승부수를 띄웠다. 한꺼번에 3명을 교체했다. 28분 한국이 세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황인범이 침투하던 배준호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배준호가 멋진 터치 후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으로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르던 쿠웨이트를 잠재운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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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한국이 환상적인 역습을 만들었다. 조유민이 기습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조유민이 이재성에게 연결했고, 이재성이 돌파하며 오른쪽에 있던 이강인에게 볼을 건넸다. 이강인이 수비를 제친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약했다.
홍 감독은 35분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이재성과 황인범을 빼고 이현주와 백승호를 투입했다. 이현주는 이번이 A매치 데뷔전이었다. 40분 위기를 맞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쿠웨이트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다.
43분 쿠웨이트가 역습에 나섰지만, 김민재가 놀라운 스프린트로 환상적인 커버를 보여줬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이현주가 얻어낸 프리킥을 백승호가 찼다.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남은 경기, 한국은 시간을 잘 보내며 3대1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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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요르단에서 경기가 열린다. 대한민국은 좋은 추억이 있다. 지난달 10일 요르단을 침몰시킨 바로 그 경기장에서 다시 일전을 갖는다. 홍명보호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지만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 승리했다.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로 체면을 구겼던 한국은 설욕에 나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