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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 포비아'에 스스로 발목 잡혔다. 후안 안토니오 피찌 쿠웨이트 감독이 대한민국에 또 당했다.
익숙한 듯 낯선 상황이었다. 피찌 감독은 불과 10개월 전 한국과 격돌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바레인을 이끌고 있었다. 피찌 감독은 카타르아시안컵 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한국과 대결했다. 이날 경기에선 한국이 3대1로 이겼다.
승리의 중심에는 '황금재능'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11분 결승골, 후반 23분 쐐기골을 넣으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피찌 감독의 머릿속엔 이강인이 강하게 남아있는 듯했다. 피찌 감독은 10개월 만에 다시 만난 한국을 상대로 이른바 '두 줄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이강인을 봉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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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최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발표한 2024년 월드 베스트 플레이메이커 후보 15인에 이름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이강인은 이날도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지만, 중앙을 파고들며 경기를 운영했다. 전담 키커로 세트피스의 시발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전반 36분엔 중원 돌파로 이재성에게 킬패스를 건넸다. 그는 전반 38분엔 강력한 몸싸움으로 상대와의 볼경합을 이겨냈다.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이 경기장을 떠난 뒤엔 공격 전반에 섰다. 그는 후반 22분 날카로운 슛을 날리기도 했다.
이날 이강인은 풀 타임을 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