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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출력의 전기차들이 치열한 가속력을 뽐내는 특별한 레이스가 미국 자동차 유튜브 채널 드래그타임즈에 의해 펼쳐졌다.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1020마력),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1234마력), 그리고 리막 네베라(1914마력)는 각 제조사의 기술과 성능의 정수를 모아놓은 모델들이다. 가격은 모델 S 플레이드9만달러(1억2천만운)로가장 저렴하다. 네베라는 240만달러(약 30억원), 에어 사파이어는 25만달러(약 3억2천만원) 정도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시판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세 차량을한자리에 모아 비교 테스트를 했다. 이들 차량은 내연기관을 넘어서는 전기차의 슈퍼카 성능을 입증한다. 레이스현장은 마치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미리 보는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첫 번째 레이스는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와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간의 하프 마일(약 800미터) 대결이었다. 두 차량은 모두 95% 충전 상태로 출발해 최고의 성능을 낼 준비를 마쳤다. 두 모델은 각각 1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기존의 전기차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향상된 가속 성능을 갖췄다.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는 이미 시속 184.6마일(약 297km/h)에 도달한 기록이 있으며, 루시드 사파이어 역시 최대 시속 190마일(약 305km/h)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테슬라가 출발 속도에서 미세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루시드가 서서히 속도를 끌어올리며 테슬라를 추월했고 결국 루시드가 하프 마일 구간을 14.4초에 시속 187마일(약 301km/h)로 통과하며 승리했다. 테슬라는 근소한 차이로 14.5초에 시속 186마일(약 299km/h)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테슬라와 루시드의 치열한 레이스가 끝나자 이번에는 전기차 성능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리막 네베라가 등장했다. 리막 네베라는 전기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무려 1914마력의 출력을 뿜어내는 괴물 전기차다.
최고 시속 258마일(약 415km/h)로 전 세계 상용 전기차 중 최상위 속도를 자랑하는 네베라는 이번 레이스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았다. 이 모델은 탄소 섬유로 제작된 차체와 배터리 팩, 리어 카본 서브프레임 등 최고 수준의 경량화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네베라와 사파이어의 레이스에선 네베라의 압도적인 성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리막 네베라는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를 단숨에 따돌리며 시속 210마일(약 338km/h)에 도달했다.하프 마일 구간에서 확연한 성능 차이를 증명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네베라는 비록 노면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일부 구간에서 휠 스핀이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층 앞선 성능을 보여주며 레이스를 마쳤다.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실내
마지막으로 준비된 대결은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그리고 리막 네베라가 동시에 출발하는 3자 간의 레이스였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네베라는 폭발적인 출발로 먼저 앞서나갔다. 루시드 역시 빠른 출발을 선보였으나 네베라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테슬라는 다소 늦은 출발로 인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리막 네베라는 성능 면에서 단연 돋보이며 전기차가 주행 속도와 가속력 측면에서 내연기관 슈퍼카를 넘어서는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테슬라와 루시드 또한 각각의 모델을 통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의 성능을 증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전기차가 일반 승용차를 넘어 슈퍼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