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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등 기술력 무장…경계 무너진 김치냉장고 시장, 업체 간 경쟁 치열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4-11-10 14:16


김치냉장고 시장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김치냉장고 시장에 이전에는 김치냉장고를 만들지 않던 식품업체까지 뛰어들어 시장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각 기업은 저마다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기술경쟁력과 이색 기능 도입을 앞세운 차별성을 적극 알리고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1위 자리를 지키던 딤채가 위니아의 기업 회생 절차로 주춤한 사이 김치냉장고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었다. 위니아는 지난해 기업 회생 절차로 딤채 생산을 중단했다가 올해 초 생산 재개했다.

위니아의 김치냉장고 제품 생산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AI가 사용 패턴을 분석, 냉장고를 자주 사용하지 않을 때 성에 제거를 수행하는 'AI 정온'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냉장고에 크기가 꼭 맞는 '냄새 케어 김치통'을 새롭게 선보여 다른 식품에 김치 냄새가 배지 않도록 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LG 디오스 오브제 컬렉션 김치 톡톡'을 내놨다. 미식 보관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LG전자 씽큐 앱으로 포장김치의 바코드를 찍으면 김치 종류에 맞는 최적의 보관 양식을 지원하고, AI 맞춤 보관 기능을 도입했다. 김치뿐만 아니라 맥주, 주스, 채소 등 식재료에 따라 최적의 온도로 보관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중소기업 등도 김치냉장고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풀무원은 지난 9월 식품회사 최초로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풀무원은 에어프라이어와 오븐, 전자레인지 등 요리 가전을 판매 중이다. 풀무원 고메 냉각 시스템으로 내부 온도 편차를 최소화해 김치와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밥솥 시장 강자 강자로 분류되던 쿠쿠도 지난 7일 김치냉장고를 처음으로 출시, 종합 생활가전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쿠쿠의 김치냉장고는 컨버터블 쿨링 시스템을 탑재해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이상적인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체 간 기술경쟁력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제품 선택 영향을 주는 게 달라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김치냉장고를 비롯해 다양한 가전제품군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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