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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뉴욕에서 성관계를 통해 전염성이 매우 강한 곰팡이 감염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환자들은 엉덩이, 사타구니, 복부에 가려운 발진이 있었고 한 경우에는 환자의 입가에 발진이 있었다.
검사 결과 그들은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7형(TMVII, Trichophyton mentagrophytes type VI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적이진 않지만 감염된 피부 부위에 영구적인 흉터나 색소 침착을 남길 수 있다.
의사들은 이 병을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신종 감염병'이라고 불렀다.
TMVII는 피부, 모발, 손톱, 사타구니 또는 항문 부위를 감염시킬 수 있다. 샤워장이나 공용 이발소와 같은 오염된 환경을 통해 퍼질 수도 있다.
의료진은 이러한 유형의 백선에 감염된 사람들이 경험하는 발진은 더 일반적인 백선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습진으로 오인될 수 있어 환자들이 몇 달 동안 방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원이 확인된 남성 환자 4명은 모두 30대의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였으며 최근 여러 명의 남성 성관계 파트너를 둔 적이 있었다.
뉴욕대 의과대학 교수인 아브롬 캐플란 박사는 이에 대해 "TMVII는 현재 미국에 도달한 중증 피부 감염 그룹 중 가장 최신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대 의과대학 교수인 존 잠펠라 박사는 "환자들은 종종 생식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리기 때문에 의사들은 사타구니와 엉덩이 주변의 발진에 대해 직접 물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성생활이 활발하고 최근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고 신체 다른 부위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뉴욕대 연구진은 새로운 곰팡이 상태에 대한 연구 노력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례를 추적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곰팡이 전문가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