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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 구입의향도 높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한 발 앞서 출시된 경쟁 모델 KG모빌리티 액티언 판매를 앞지르면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구입의향은 ‘그 모델을 구입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습니까’라는 4점 척도 문항에 ‘구입할 가능성 조금(3점)+많이(4점) 있다’ 응답 비율이다.
10월 3주(14일 시작 주) 소비자 신차 구입의향은 기아 ‘EV3’(22%)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현대차 ‘팰리세이드’(16%), 르노코리아 ‘그랑콜레오스’(14%) 순이었다. 이어 KG모빌리티 ‘액티언’(11%)과 현대차 ‘아이오닉9’(11%)이 동률이었다.
1위 기아 EV3는 지난 7월 출시 후 2주부터 줄곧 20% 안팎을 유지했고 최근 재상승세를 타고 있다. 2위 팰리세이드는 아직 출시 전 모델임에도 최근 조사에 포함되자 마자 높은 구입의향을 기록했다. 기존 팰리세이드의 풀체인지 모델로 하이브리드와 9인승 모델 출시 소식이 들리고 있어, 향후 중형 이상 SUV와 RV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파워트레인별로는 전기차(EV3, 아이오닉9)와 내연기관(액티언), 하이브리드(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추후 출시 예정) 모델이 혼재돼 다양한 소비자 선호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국내 중견 브랜드인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의 모델이 상위권에서 현대차, 기아 모델과 경쟁을 이어 가는 것도 보기 드문 모습이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와 KG모빌리티 ‘액티언’의 행보는 엇갈렸다. 국산 중견 브랜드의 동급(중형 SUV) 경쟁 모델로 출시 이후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던 그랑 콜레오스가 최근 2주 연속 액티언을 앞섰다. 두 모델의 출시 전후 동일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출시 후 6주만에 역전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전 다양한 이슈로 등락을 거듭했다. 출시 전 20주의 3%에서 부산 모빌리티쇼(6월 4주~7월 1주) 직후 9%대까지 상승했다가 7월 3주 가격 공개 이후에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홍보영상의 남성 비하 논란, 모빌리티쇼 공개 효과, 예상보다 높은 가격 등 악재와 호재가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출시 후 상승 추세도 이례적이다. 출시 직후 3, 4주간 구입의향이 급상승하는 이른바 ‘출시효과’가 액티언만 못했음에도 5, 6주차에 연속 최고점(14%)을 찍으면서 마침내 액티언을 앞질렀다.
지난 9월 국내 판매량(3900대, 이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에서 액티언(1686대)을 크게 앞선 것과 일치한다. 성공 요인으로는 액티언이 터보 가솔린 엔진만 있는 것과 달리 최근 SUV 시장의 대세가 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강세의 이유로 분석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