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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관절낭염은 보통 40~60대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 '동결견'이라고도 불린다.
약침치료는 침의 물리적 자극과 한약추출물의 약리적 효과가 결합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킴과 동시에 손상된 신경과 연골, 기타 연부조직의 회복도 촉진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는 유착성관절낭염 환자 50명을 약침치료군과 물리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6주간 주 2회씩 치료하고, 이후 13주까지 경과를 추적했다. 약침치료군은 신바로·황련해독탕 등의 약침이 사용됐으며, 물리치료군은 간섭파치료와 심부열치료 등이 시행됐다.
기능 개선 척도인 어깨통증장애지수(SPADI; 0~100/높을수록 장애가 심함)에서도 약침치료군은 치료 전 62.6에서 7주 후 20.89로, 물리치료군에서는 67.8에서 42.42로 각각 개선되며 약침치료군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어깨의 관절가동범위(ROM) 검사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도출됐다.
특히 두 치료군은 삶의 질 지표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약침치료군이 물리치료군보다 삶의 질 개선세가 뚜렷했다. EQ-5D-5L 점수(0~1, 높을수록 삶의 질 좋음)에서 7주차에 약침치료군은 0.84, 물리치료군은 0.75를 기록했으며, 13주차에도 차이가 유지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착성관절낭염에 있어 약침치료가 물리치료 대비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울러 이번 연구가 대규모 임상에 앞서 진행되는 파일럿 연구인 만큼, 향후 약침치료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강화돼 삶의 질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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