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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지난해 국가지정문화유산 정기조사 결과 총 464건 유산의 관리상태 등급이 직전 조사에 비해 하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보·보물 가운데서는 167건, 사적의 경우 161건, 천연기념물은 20건 등 많은 유산들의 등급이 전년 조사에 비해 떨어졌다"며 "A(양호) 등급에서 E(수리) 등급까지 4단계나 떨어진 경우도 무려 49건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보물인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의 경우 2022년 조사에서는 A 등급이었지만 작년 조사에서는 E 등급으로 떨어졌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십장생·사군자 등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각종 무늬가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 경복궁 아미산 굴뚝 역시 벽돌이 떨어져 나갔을 뿐 아니라 낙서 등으로 훼손되면서 등급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국가유산은 한번 훼손되면 원상복구가 어렵고 특히 야외에 위치한 유산의 경우 폭우나 태풍, 폭염, 폭설 등에 노출될 수 있어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조사 역시 피해를 초기에 파악해 제때 보수를 하기 위한 것인데, 이처럼 후속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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