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턱없는 세상'을 만드는 사단법인 무의(이사장 홍윤희)가 '턱없는 세상을 상상해'행사를 연다.
1부 '걸즈온휠즈'는 지난해 4월 무의가 장애여성들 주도로 성공리에 개최한 행사다. 올해는 '우리가 살아가는 턱없는 세상'을 부제로 휠체어 이용하는 2030 여성 3명이 각각 사회생활, 여행, 운동을 통해 세상을 넓힌 이야기를 나눈다. 김혜미 삼성전자 개발자, 정원희 한국투자공사 직원, 황유진 서울 챌린저스 여성 휠체어농구선수가 연사로 나선다. 이후에는 각 주제별 연사와 함께 '내 맘의 턱을 낮추고 세상을 넓히는 요령과 다짐'을 함께 공유하는 네트워킹 그룹토크가 진행된다.
2부 '무의가 그리는 턱없는 세상'행사에선 장애접근성과 이동권 확장 움직임을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인식, 문화, 제도로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접근성 활동의 과거와 미래' 좌담이 진행된다. 국내장애접근성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배리어프리 법제화에 큰 역할을 한 배융호 한국건축환경연구원 이사(2023년 장애인인권상 수상자)가 무의 홍윤희 이사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휠체어 이용자들을 비롯한 장애당사자들은 사회생활, 여행, 운동 등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적절하게 조언을 받을 사람을 마땅히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장애청소년, 청년들이 마음의 턱을 허물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와 응원군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아울러 새롭고도 끈질기게 지속 가능한 장애접근성, 이동권 캠페인을 펼치는데 관심있는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의견을 나눠주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2016년 설립된 협동조합 무의는 올해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휠체어 장애인 고교생 딸을 둔 외국계 대기업 홍보마케터 출신 '열혈맘' 홍윤희 이사장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벽 없고, 턱 없는 사회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중인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었다. 2023년 '모두의1층X성수' 캠페인으로 성동구 경사로 설치 조례를 이끌어낸 데 이어 2024년에는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사업단과 함께 프랜차이즈 가맹점 경사로 설치, 경사로 자가설치 가이드 제작, 경사로 인식개선 해피빈 캠페인 등 민관협력 프로젝트인 '모두의1층X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밖에도 '서울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를 비롯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장애 접근성 지도를 제작하고 접근성 데이터를 수집해 공개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2022년에는 정부 보유 BF(배리어프리)데이터의 민간공개 결정을 데이터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니버설 디자인 택시도입, 장애학생 학교 접근권보장 국회 간담회 개최 등 접근권리 옹호활동도 해왔다. '장애청소년-청년을 중심으로 한 권리옹호 캠페인과 행사를 기획-실시하며 장애인식개선 교육, 강연활동도 진행한다. 이 공로에 힘입어 무의는 2017년 서울교통문화상, 2018년 한국장애인인권상, 2020년 장애인먼저실천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홍윤희 이사장이 카카오임팩트펠로우십에 선정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