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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참여연대는 2일 '민원사주 의혹'과 관련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해 9월 4일부터 18일까지 (뉴스타파) 인용보도 관련 민원은 160여건, 그중 50여건이 류 위원장의 사적 이해관계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문장 구조나 오타까지 동일한 민원 역시 50여건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심위법 제14조에 따라 류 위원장은 본인이 제기한 민원을 심사할 수 없음에도 가족, 지인을 동원해 관련 민원을 제기하도록 하고 사정을 알지 못하는 방심위 위원들을 오인 또는 착각하게 해 심의 절차를 진행하게 한 것은 위계로서 방심위 관련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발에는 참여연대와 함께 민원사주 의혹 제보자들을 지원해온 공익제보자 지원 단체 호루라기재단도 참여했다.
류 위원장은 가족과 지인 등에게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녹취록을 인용한 보도들을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도록 하고 직접 심의 절차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월 류 위원장을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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