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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난 아기는 잠재적으로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최대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시험관 아기, 세포질 내 정자 주입(ICSI) 및 배아 동결을 포함한 보조 생식술을 통해 태어난 아기에 대한 데이터와 자연적으로 잉태된 아기에 대한 데이터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각 그룹에서 얼마나 많은 아기가 자궁 또는 생후 1년 이내에 주요 심장 결함 또는 심각한 심장 결함 진단을 받았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심장 결함은 자연적으로 잉태된 아기에 비해 보조생식술을 통해 태어난 아기에서 약 36% 더 많았다.
쌍둥이 또는 기타 다태아 출산은 각각 2.47%와 1.15%로 자연임신 집단보다 주요 심장 결함을 가질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부모의 불임과 아기의 선천성 심장 질환 기저에 몇 가지 공통 요인이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울라-브릿 베너홀름 교수는 "선천성 심장 결함은 아기가 아주 어릴 때 전문적인 수술이 필요한 매우 심각할 수 있다"며 "어떤 아기가 가장 위험한지 알면 가능한 한 빨리 심장 결함을 진단하고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보조 생식 기술의 도움으로 임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선천성 심장 결손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시술을 받는 부부가 다른 선천적 결함이나 낮은 출산율과 같은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병원 연구 센터의 나탈리 오거 박사는 "보조 생식 기술을 통해 태어난 대부분의 신생아는 건강하다"면서 "다만 부모의 기저 질환으로 인해 아이의 선천적 심장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