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차 데이터 전문업체인 아이시카즈(iSeeCars)가 미국 시장에서 가격 하락 비율이 큰 자동차 상위 1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포인트는 전기차신차 가격은여전히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20% 이상 비싸지만중고 시장에서는 빠르게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 이에따라 최근가성비가 좋은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 모델 3는 가장 큰 가격 하락세를 기록한 15종의 중고차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리스트에서 상위 7개 차량 중 6대가 전기차였다.
아이시카즈는중고 전기차의 가격 하락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8월 기준 중고 전기차의 가격은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12% 비쌌다. 1년 후인 올해 8월 기준 중고 전기차가격은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오히려 11.4% 낮아졌다고아이시카즈는 밝혔다.
아이시카즈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는 평균 중고 가격이지난 1년 동안 8558달러(약 1130만원) 떨어져 24.8%나 하락한 2만5931달러(약 3420만원)에 불과했다. 기아 니로 EV도 21%의 하락을 기록하며 전체 중고차 시장의 평균 하락세인4.8%를 크게 앞질렀다. 니로 EV평균 가격은 현재 2만1692달러(약 2860만원)이다.
이 외에도 닛산 리프(-20.2%), 현대 코나 일렉트릭(-18.5%), 쉐보레 볼트 EV(-18.3%) 등도 큰 폭의 감가상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니로 EV에 이어 코나 일렉트릭이 5위에 올라 두 대의 차량이 이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차량의 가격 하락은 중고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4배나 빠르게 떨어지는 데 일조했다.
2023년형 코나 일렉트릭
반면 비교적 오래된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S는 중고차 리스트에서 13.4% 하락세로15위에 그쳤다. 테슬라의 모델 X와 모델 Y는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기차만 가격이 급락한것은 아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마세라티 르반떼는 평균 가격이 4만3710달러(약 5770만원)으로 20.2% 하락해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작년 대비 가장 큰 가격 차이를 보이며 하락한 차량은 벤츠 AMG GT로 1년 만에 14.8% 하락하면서 1만3840달러(약 1820만원)나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중고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하락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다.이는중고 전기차 구매자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제조사와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