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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거대기업 루시드가세 번째 전기차를 선보인다. 최근 공개된 중형 크로스오버의 티저 이미지를 통해 루시드는 에어(Air)와 그래비티(그래비티)에 이은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이 새로운 SUV는 루시드의 중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했다.그래비티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될 예정이다. 루시드는 "이 모델의 가격이 5만달러 미만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더 많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모델임을 시사했다.
새롭게 공개된 루시드의 세 번째 차량
이번에는 티저 이미지만 공개하고 모델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디자인을 보면곡선미가 강조된 외관이 눈길을 끈다. 루프 라인은 매끄럽게 흐르고 각진 후드와 둥근 휠 아치가 돋보인다. 특히 이 모델은 루시드의 다른 차량들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감각을 더한다.
이 중형 크로스오버는 2026년 생산을시작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AMP-2 공장에서 제작한다. 루시드 피터 롤린슨CEO는 "이 크로스오버 모델이 리비안의 R2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루시드는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주행 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더 작은 배터리 팩을 사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시드 에어
또한 루시드는 자사의 차세대 'Atlas' 드라이브 유닛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이 드라이브 유닛은작고 효율적이라경쟁사 대비 작은 크기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시드는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에 본격합류했다. 루시드는 그래비티에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 포트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이는 루시드의 전기차들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변화다.
루시드는 지난해 말부터 자사 향후 차량에 NACS 충전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래비티가 이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 될 예정이다. 그래비티의 생산은 2024년 말에 시작되며, 2025년 초부터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한다.
루시드 그래비티
루시드는 현재 NACS 포트가 그래비티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자사 세단 모델인 에어의 향후 버전에 NACS 포트가탑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기차 충전 표준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큰 흐름 중 하나다. 그동안 테슬라는 NACS라는 독자적인 충전 표준을 사용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은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고집했다. 테슬라 차량만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었고 이는 테슬라 차량의 큰 장점 중 하나로 작용했다.
하지만 2023년 5월, 테슬라는 포드와 처음으로 슈퍼차저 네트워크 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점으로 토요타, GM, 리비안 그리고 루시드까지 글로벌 자동차업체 12개사가 NACS 표준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루시드는 자사 고객들이 2025년부터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루시드의 차량들이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에서 제대로 작동할지에는 아직도 의문이다. 특히 그래비티의 경우 900V 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테슬라슈퍼차저는 800v라 이에맞는 충전 용량을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이미지 차량에도 NACS가 적용될지, 5만 달러 미만이라는 가격이 고객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