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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병뚜껑을 못 딸 정도로 손에 힘이 안 들어가고, 발음이 어눌해졌다면 '루게릭병'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계의 비정상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발병률은 우리나라 10만 명당 1.2만 명, 유병률은 10만 명당 3.43명이다. 현재 치료제 개발을 위해 많은 임상시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생존기간은 평균 약 50개월로 알려져 있다.
주로 사지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느끼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화되며, 한 부위에서 시작되던 증상이 다른 부위로 점차 퍼져나가는 양상을 보인다. 김지현 과장은 "몸 전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거동이 불편해지며 발음이 어눌해지고 소통이 어려워진다. 더 나아가서는 삼킴 기능이 약해져 사레들림이 잦아지면서 흡인성 폐렴의 위험도가 올라가고, 호흡근의 약화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루게릭병이 의심되어 의료기관을 찾게 되면 가장 먼저 전문의를 만나 병력 청취를 통해 위운동신경세포의 징후와 아래운동신경세포의 징후를 확인하고 병의 진행 여부를 파악한다. 실제 진찰이나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아래운동신경세포 이상 징후 체크를 위해 근전도 검사를 실시한다. 그 외에도 비슷한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뇌척수액 검사, 뇌/척추 MRI 검사, 혈액검사, 암 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해 진단한다.
현재 루게릭병을 완치하는 특정 치료 방법은 없는 상태로 경구약 처방, 주사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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