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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폭염이 내리 쬐는 요즘,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하지정맥류가 꼽히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벽이 약해지고 판막 이상이 생기면서 혈관이 늘어나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맥이 혹(瘤, 류)처럼 확장되고 부풀어 올라 '정맥류'라고 부르는데,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정맥벽과 정맥 내 판막이 약해지고 찢어져 발생한다. 특히 여성에게서 2~3배 많이 나타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정맥 압력이 높아지고 혈액 역류를 막는 판막 등이 손상돼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다리에 쑤시는 통증이나 피로감, 자주 붓거나 심한 경련이 나타난다. 다리에 자주 경련이 일어난다고 무조건 하지정맥류라고 볼 수는 없다. 과도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술과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경우 전해질 부족으로도 다리경련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 CT 하지 정맥 촬영 등 전문적인 검사로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보존적 치료부터 혈관경화요법과 같은 비수술 주사치료, 레이저, 정맥 고주파, 베나실 등 수술치료가 있다. 수술 후에는 멍, 통증, 당김, 열감,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치료된 혈관이 체내 흡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므로, 한 두 달 사이 증상이 사라지며 냉찜질과 가벼운 걷기 운동이 도움된다.
수원나누리병원 비수술센터 김남우 부장은 "하지정맥류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수록 치료 과정에 드는 비용이나 시간이 줄어든다"며 "혈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흡연 및 과도한 음주, 맵고 짠 음식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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