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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받게 된 유도 선수가 격한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
순간적인 힘이 어깨에 몰리면서 어깨 탈구가 발생했던 것이었다.
다행히 오스마노프는 시상식 시간에 맞춰 회복해 시상대에 올라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받았다.
그는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는데 메달까지 받아 더 행복하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메달을 바친다"고 전했다.
한편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온 것으로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관절 움직임이 제한된다. 탈구 시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된다면 감각 이상 및 마비, 붓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탈구됐을 때 빠진 어깨를 맞추면 금방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또다시 어깨가 빠지더라도 뼈를 맞추면 치료가 끝난다고 생각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어깨가 빠졌을 때 의료진이 아닌 비전문가가 무리하게 끼워 맞출 때다. 자칫 골절이 생길 수도 있으며 혈관과 신경까지 손상되는 경우에는 회복되지 않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깨가 빠졌을 때 전문의에게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목동힘찬병원 최경원 원장은 "어깨 관절을 빨리 원위치로 돌려놓고 잘 치료하지 않으면 습관성 탈구가 되기 쉽다. 습관성 어깨 탈구 중 발생하는 관절순의 파열을 '방카르트(Bankart) 병변'이라고 하는데, 습관성 탈구가 반복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힘줄·관절·관절낭 등이 손상되어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의 불안정성이 커지며 파열된 인대가 닳아서 없어지거나 봉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