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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명 관광지 '동전 던지지 마세요' 호소, 쌓이면 1미터 달해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31 17:25


日 유명 관광지 '동전 던지지 마세요' 호소, 쌓이면 1미터 달해
사진출처=후지 뉴스 네트워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의 관광지 연못에는 동전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관광객들이 소원 성취를 빌거나 행운을 바라는 마음에서 동전을 던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관광지 연못 앞에 '동전을 던지지 말아 달라'는 안내판이 설치됐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일본 관광지 오시노 핫카이는 후지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형성한 8개의 샘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자연의 경이로 여겨지며 201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곳에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로 '연못에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지만 물속에는 동전이 많이 쌓여 있다.

수년간 자발적으로 동전을 수거해 온 사카모토라는 이름의 다이버는 후지 뉴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동전 더미는 높이가 1미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전이 물에 던져지면 연못 바닥의 진흙과 섞이게 되며, 이를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이곳에 동전 던지기를 금지하는 이유는 금속이 생태계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투척된 동전으로 인해 수중 생물의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오시노 핫카이에 동전을 던지는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엔(약 915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후지 뉴스 네트워크는 두 시간 동안 관찰해 본 결과, 연못에 동전을 던지는 관광객 5개 그룹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 관광객은 금지된 행위인지 몰랐으며 못에 동전이 있는 것을 보고 행운을 빌기 위해 던졌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해 올해는 500엔(약 4600원) 짜리 동전을 더 많이 던져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문화재 관리소 직원들은 전했다.

문화재 관리소 측은 "관광객들이 동전 던지기를 하지 않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日 유명 관광지 '동전 던지지 마세요' 호소, 쌓이면 1미터 달해
사진출처=후지 뉴스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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