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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보건소 직원이 생리식염수를 자궁경부암 백신인 것처럼 꾸며 접종한 일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는 특히 의료 자격증이 없는 사무직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여러 명에게 접종을 해주고 1만 1000 위안(약 210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 여성은 해당 보건소에서 3회 백신 접종을 했는데 다른 의료기관에서 확인한 결과 접종 기록이 조회되지 않아 신고를 했다.
보건소 측은 "이번 가짜 백신 접종 사건은 해당 직원의 개인 일탈 행위"라며 연관성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현재 추가 조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가짜 백신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접종자의 질병 예방 권리를 박탈하고 접종자의 미래 건강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피해자는 자신이 HPV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착각해 HPV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있고, 이로인해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간 HPV 백신 '품귀 현상'이 발생해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웃돈'을 지불하며 접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