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6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됐다.
이날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회사측 3개 안건은 승인된 반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에 대해 신동주회장은 신유열 전무의 이사 선임에 강한 우려를 표하면서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위기 상황을 탈피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일 롯데그룹 경영체제 쇄신에 대한 요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오른 신 전무가 한일 롯데 지주회사 양쪽에서 입지를 다지며 본격 승계절차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 신 전무는 이달 초 롯데지주 지분 0.01%(주식 7000여주)를 확보해 주주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일본에서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지난해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맡았다. 한국 롯데에서는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