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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국인도 많이 찾는 중국 유명 관광지 하이난에서 바다에 남겨진 다이버 4명이 2시간 동안 헤엄쳐 돌아온 일이 벌어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샤오샹 모닝뉴스와 써징 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쯤 하이난성 완닝시에 있는 한 해양관광 업체는 수중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온 관광객 10명을 유람선에 태우고 출항했다.
이에 업체는 이들 4명을 다른 배에 태워 다른 해역으로 안내했다. 또한 2시간 후인 오후 4시 30분에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 시간에 배가 보이지 않고 시간은 흐르자 이들 4명은 해안가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2시간의 사투 끝에 4명은 오후 8시 해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들 4명은 구조 당국과 연락이 닿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상 위험이 없어 곧바로 퇴원했다.
한 남성 다이버는 "당시 바람과 파도가 더 강해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며 "해안가에 다다를 때쯤에는 힘이 빠져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서 팔로만 수영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는 "약속된 시간에 배가 간 것은 확실하다"며 "4명을 찾기 위해 주변을 수색하다가 실패하고 6시 49분쯤 해양경찰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완닝시 당국과 경찰은 다이버들이 바다에 남게 된 이유에 대해 해당 업체를 상대로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