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직원들에게 과로를 강요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의 홍보 책임자가 결국 해임됐다.
자신의 경영 방식에 대해 불평하는 부하 직원들에게는 보복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녀는 "짧은 글 하나로 이 업계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며 위협했다.
그녀는 "업무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아들이 몇 학년인지 모른다"고 주장하며 회사를 위한 희생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네티즌들은 "중국 IT 기업의 악명 높은 워라밸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의미하는 '996'이라는 신조어가 나왔으며, 실제 많은 IT 회사들이 이를 시행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도 "축복"이라고 말하며 이런 문화를 옹호한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그녀는 해당 영상들을 삭제한 후 "깊이 반성하고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취 부사장은 사과문에서 다만 자신의 이전 동영상이 바이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게시하기 전에 회사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적절한 동영상으로 인해 회사의 가치와 기업 문화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실수를 교훈 삼아 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동료들을 더욱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이두는 10일 취징 부사장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