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인 이승환(35) 돌고도네이션 이사장이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기소개를 해 달라'는 요청에 이 대표는 "기부 플랫폼 '돌고'의 대표다. 부업으로 재벌 2세의 아들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 대표의 어머니는 최종건 SK 창업주의 딸 최예정 씨다. 아버지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셋째 아들 이동욱씨다.
이대표는 유튜브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딱히 제가 외부에 저를 노출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제가 기부 자선사업을 하고 있고, 기부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저 혼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대중과 함께 혁신을 일으키려면 소통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적자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대표는 "기부금 인 기부금 아웃을 100% 하고 있다. 누군가 기부금이 전액 수혜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누군가 플랫폼에 100만원을 기부하면 경우 3%의 적자가 난다. 카드 수수료 때문에 (기부자가) 100만원을 기부하면 (저희는) 3만원 적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기부재단처럼 계열사 돈을 끌어 모아서 자선사업을 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해 사회의 문제를 인지하고, 같이 의견을 내서 사회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어보자 이대표는 "모두가 착해질 노력이 필요하다. 다 같이 사는 세상이지 않나. 사실 이기적이게 되면 모두가 이기적이고 사회라는 게 구축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많은 도움을 여러 군데에서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감사하고 나 또한 그것에 대해서 똑같이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결론적으로 모두가 행복하자는 거다. 아무도 베풀지 않으면 사회가 무너질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금수저로 살아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대표는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각자만의 위치와 속도가 있고, 그보다 중요한 건 '가속도'라고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