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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17일 대한민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집중 분석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특히 '한국 부자의 투자 행태' 부분에서는 자산가치가 급변한 시기에 부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운용하였는지 살펴봤으며, '한국 부자의 미래 투자 전략'에서는 2024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어떠한 투자 전략으로 향후 투자 방향을 설정할지 분석했다.
또한 '한국 부자의 부(富)의 생애' 부분에서는 부자가 어떻게 자산을 모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국민들이 부자가 되는 길을 제시하고자 했다.
반면 '거주용 외 주택' 보유율의 경우 전년 대비 1.0%p 하락함으로써 2022년 하반기 이후 경직된 주택시장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국 부자의 미래 투자 전략' 부분에서 부자는 투자 환경 변화를 주시하고 빠르게 판단하여 투자시기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예상 투자처로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 등을 꼽았다.
향후 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유망 투자처 역시 단기와 동일하게 '거주용 주택'(44.3%), '주식'(44.0%), '거주용 외 주택'(32.3%), '금·보석'(32.0%) 등을 꼽았는데, 국제 정세 및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게 변하면서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이 있는 부동산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이나 '주식'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한국 부자의 부(富)의 생애' 부분을 살펴보면, 부자들이 현재의 자산을 축적하는데 가장 기여도가 큰 원천은 '사업소득'(31.0%)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축적된 자산을 투자하여 불리는 과정에서는 부동산투자가 24.5%로 금융투자 13.3%에 비해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구의 연 총소득에서 생활비의 소비지출과 세금 및 3대 보험료를 제외하여 산출한 '소득잉여자금'과 '부채활용'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 금융자산에 높게 배분하는 투자 전략을 통해서 자산을 늘리는데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원경 KB금융 경영연구소 부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 부자는 크게 장기 투자, 투자 성공 경험이 있는 자산에 집중 투자, 투자여부 판단을 위한 다양한 자료의 분석 등을 토대로 자산을 관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개인의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부자들의 자산관리 사례를 활용하여 나와 가장 유사한 모델을 찾아 이를 실행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