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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월 21회 이용 때 일반 20%·청년 30%·저소득층 53% 환급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가 전국 어디서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주민에게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The 경기패스' 도입을 추진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The 경기패스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K패스' 사업을 기반으로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K패스는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때 60회 한도에서 이용금액의 20∼53% 교통비를 환급해주는 사업으로 국비 369억원과 지방비 369억원 등 모두 738억원이 투입된다. 만 19세부터 만 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The 경기패스는 대상을 K패스보다 크게 확대했다.
만 18세 이하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경기도 자체 사업으로 교통비를 지원해 6∼18세도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기존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이 13세부터 적용됐으나 6세까지 확대됐다.
The 경기패스 사업은 K패스의 청년 대상 연령도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했다.
K패스는 월 이용 횟수 60회로 제한을 둬 교통비를 환급해 주지만 The 경기패스는 제한이 없어 21회 이상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급은 K패스와 같은 일반 20%, 청년 30%, 저소득층 53% 등이다.
The 경기패스는 1회 카드 발급만으로 횟수 제한 없이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별도 재충전 없이 자동으로 환급이 가능하다.
또 주유비, 통신 요금 할인, 편의점 할인, 카페 할인 등 카드사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의 1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버스 202만 명, 지하철 69만 명 등 271만 명으로, The 경기패스 사업으로 많은 경기도 주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The 경기패스 사업 도입 때 교통비를 환급받는 인원은 130만 명으로 1일 평균 이용객의 48%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도는 The 경기패스 사업 설계 단계부터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실무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K패스 시행일인 내년 7월부터 The 경기패스도 동시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K패스 사업에 지자체 자체 사업으로 추가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비 지원을 받아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다.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고물가·고유가에 더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가중돼 교통비 지원 정책으로 The 경기패스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경기도는 광역버스·신분당선의 요금이 높고 서울 출퇴근 등 장거리 이동이 많아 교통비 부담이 큰 상황이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경기도는 일반 시내버스, 광역버스, 심야버스, 신분당선 등 대중교통수단과 요금체계가 서로 다르고, 넓은 지역적 특성으로 거리비례제가 적용돼 정기권 방식보다는 환급 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대다수 교통전문가의 입장"이라며 "고물가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