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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관증후군으로 알려진 손목터널증후군은 상지(팔)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을 말한다. 손목 중간에 있는 정중신경의 압박, 포착으로 발생한다.
또 다른 환자 군은 손 사용과 관계없이 밤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다. 주요 증상은 엄지와 2,3,4 손가락 일부 저림 현상, 야간 통증,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생기는 현상, 팔을 올렸을 때 팔목 통증, 팔과 어깨, 목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사례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손목터널증후군 검사로는 신경 타진 검사법이 있는데 정중신경을 손가락으로 툭툭 칠 때 1,2,3,4수지 끝에 찌릿한 느낌이 생긴다면 진단이 가능하고 수근굴곡 검사법(팔렌테스트)으로 손목을 90도로 꺾어 양쪽 손목을 맞대고 1~2분이 지난 후 1,2,3,4번 수지가 저린다면 역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신경전도 근전도 검사법으로 근전도검사와 신경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가벼운 증상과 근육 위축, 근력 약화가 없는 초기환자에게 가능한 치료법으로는 소염제 등 약물치료가 있고 보조기와 부목을 이용한 일시적인 고정을 통해 신경 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손목터널(수근관)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투여해 항염 작용으로 신경의 부종을 빼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수술 내용은 정중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인대(횡수근인대)가 가로로 존재하는데, 이 인대를 일부 잘라서 정중신경의 숨통을 틔워주는 수술법이다. 수술시간은 30분 내외로 3~4㎝정도만 절개해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재발도 거의 없고 증상이 빨리 호전될 수 있다.
이명근 전문의는 "간단히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검사법이 있는데 왼손과 오른손 모두 새끼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마주쳤을 때 하부의 단단한 근육을 만져보고 양쪽 손의 근육 정도의 차이가 크다면 근력 약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서 바로 수술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직업 상 손을 많이 사용하시는 사람들은 일할 때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도 통증 조절이 안 될 때는 취침 전 스플린트를 차고 자면 다음날 증상이 많이 호전될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가능한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온찜질,마시지, 손목을 앞뒤로 꺾어주는 스트레칭 운동을 자주 해 주는 것이 좋다. PC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세워서 쓸 수 있는 버티컬 마우스와 손목을 받칠 수 있는 손목 패드 사용을 권한다. 주부들은 한 손으로 청소기를 사용하면 손목이 꺾이면서 손목 부담이 올 수 있어서 양손에 나눠서 부하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두 손으로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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