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최세영 교수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5회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KUA 2023; 75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Urological Association)에서 우수논문상과 최다인용상(Most Cited Article Award)를 함께 수상했다.
2010년 미국FDA로부터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한 수지상 세포가 승인을 받았으나, 비교적 더 싸고 효과 좋은 경구용 약제들의 개발로 시장에서 밀려났다.
최세영 교수는 수지상 세포의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면역관문을 통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전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주입해 재조합 수지상 세포를 제작, 동물 실험에서 그 효능을 확인한 논문으로 이번에 기초분야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방광암 중 약 75%에 달하는 비근육침범성 방광암은 재발이 50~90%에 해당할 정도로 모든 암종 중 가장 높은 재발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치료법 중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것이 방광 내 BCG 주입요법이다.
하지만 BCG 생산은 힘든 반면 수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2017년 BCG를 생산하던 제약사 중 한 곳이 생산을 중단하고 이제는 한 곳만 남아 이에 전 세계적으로 BCG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세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BCG 용량을 줄여서 효능을 보고한 기존 논문들을 메타 분석했고, 근육침범성으로의 진행이나 사망률 등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재발에 있어서도 최근 논문만을 분석했을 때는 효능에서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는 BCG 부족 시대에 적은 용량의 BCG라도 사용하는 것이 방광암 치료에 중요한 시사점이 되겠다"며, "다만 앞으로 BCG의 효능을 강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더 좋은 치료제가 필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세영 교수는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군일동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서울아산병원 임상조교수를 거쳐 현재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가운데, 전립선암 등 비뇨기종양 및 로봇수술 분야에서 각종 연구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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