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폐에만 암세포가 국한되어 있는 제한성 병기의 소세포폐암(LS-SCLS)의 치료법에 대해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표준 치료법이지만 방사선 치료의 상세 병합 시기에 대한 부분은 아직 논란이 있다.
연구팀은 2000년 1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발표된 10개의 연구를 비교·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1만164명의 방사선 치료 시기 등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화학요법 시행 후 1차 또는 2차 주기 내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치료(지연 방식)가 1차 또는 2차 주기 내에 시행한 치료(조기 방식)와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과 질병의 진행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지연 치료 방식은 조기 화학요법 후 감소된 종양만을 치료할 수 있으므로 식도염 등 주요 독성이 적게 나타난다는 사실 또한 관찰했다.
김병혁 교수는 "이 결과를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저하하지 않으면서도 치료 독성을 감소시키고 방사선 치료의 순응성을 높이기 위해 동시항암화학요법 후 3차 주기 이후 흉부 방사선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겠다"며 "이번 연구로 환자의 방사선 치료 시기를 결정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나 근거 수준 상향을 위해서는 일일 분할 방식의 치료에 대한 추가적인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방사선종양학회지 공식 학술지인 '방사선종양학회지(Radiotherapy and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