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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가 유럽 건설기계 1위, 2위인 독일과 영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6일 HD현대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만하임에서 디벨론(DEVELON) 건설기계 판매 확대를 위한 독일 법인(법인명 HD Hyundai Infracore Deutschland)의 기공식을 진해했다. 독일 법인 정식 사업장은 1만650m2(약 3200평) 규모의 부지에 지상 3층의 최신 사무동과 트레이닝 센터, 서비스 센터, 부품 창고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독일 법인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유럽에서 처음 도입하는 직영판매점 방식으로 운영된다. 통상 건설장비 업계는 각국에 위치한 딜러를 통해 장비를 고객에게 판매해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독일 법인을 통해 독일을 비롯해 DACH(다흐)로 표현되는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 국가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직영판매점은 만하임에 근접한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내 건설기계 수요가 집중되어 있는 주요 도심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도 진행한다. 독일권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우수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7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에서 개최되는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스폰서로 참여한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영국 시장에서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경기장 내에 디벨론 LED 광고를 포함해 웨일스 축구 협회(FAW) 웹사이트에 2주에 걸쳐 광고 배너를 게재하고, 경기장 입구에 디벨론 굴착기와 휠로더를 배치해 현지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영국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유럽 건설기계 매출 중 최대 판매 국가다. 유럽 내에서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의 건설기계 시장을 갖추고 있고, 유럽 전체 시장 중 20%를 차지한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는 "중국 시장 장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럽, 북미 등 선진 시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유럽의 경우 향후에도 15만대 안팎의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어 독일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을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