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신 모친이 생각난다며 치매 환자 노모에게 게살을 발라주는 딸을 대신해서 계산을 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A씨는 "어머니가 대게를 제외한 음식을 모두 뱉어내서 한 달에 두차례 가량 점심으로 대게를 먹는다. 평소처럼 단골 대게집에서 엄마에게 살을 발라드리고 있는데 멀리 계신 남성분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보더라."며 "그런데 잠시 후에 종업원이 그 남자분이 대게값을 대신 지불했다고 전해주더라."고 설명했다.
해당 남성 손님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A씨는 뜻밖의 사연을 전해듣게 되었다. 남자 손님은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너무 났다."라며 "그때는 돈이 없어 이런 대게는 꿈도 못꿨다. 지금은 차량 정비일 하면서 돈 잘벌고 있는데도 못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살면서 처음 겪어본 고마운 사연인데 어디 알릴 곳이 없어 글을 써봤다."라며 "아직 우리나라는 정이 많은 것 같다. 차량정비 사업하신다고 들었는데 대박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이야기다. 어머님도 글쓰신 분도 대게 계산해주신 분도 모두 행복해라.", "효녀라서 작은 복도 따라오는 것 같다.", "적은 금액도 아닐텐데 어려운 세상 속에서 훈훈한 이야기다."라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