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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을 전극 도자 절제술로 치료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이 약물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사용되는 전극 도자 절제술은 전기 생리 검사를 통해 원인 부위를 찾은 다음 그 부위에 전극 도자를 밀어 넣어 고주파로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영국 리버풀대학 심혈관과학센터의 스테파니 해리슨 교수 연구팀이 심방세동 환자 2만746명(평균 연령 68세, 남성 59%)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전극 도자 절제술을 받았거나 받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시술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은 연령, 성별, 종족, 동반 질환, 심혈관 질환 약물 복용 등의 비율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 사이의 치매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시술 그룹은 치매 발생 위험이 비시술 그룹보다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시술 그룹이 비시술 그룹보다 42% 낮았다.
65∼79세 연령층, 80세 이상 연령층, 남성·여성, 관찰 기간 중 경구용 항응고제 투여, 발작성 또는 비발작성 심방세동,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심부전 등 다양한 소그룹으로 분류해 평가했어도 모든 소그룹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심방세동 환자 중심의 치료 전략을 세울 때는 전극 도자 절제술이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노인병 학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