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시장에서 40도 이상의 초고도주 경쟁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스트레이트, 온더락, 하이볼 등 위스키가 대세 주류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먼저 롯데칠성음료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신제품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여울, 오화, 백아 등 상표를 출원, 증류식 소주 브랜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6년 첫 증류식 소주 '대장부'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출시 4년여 만인 2021년 생산을 중단했다. 일품진로, 화요 등 경쟁 제품에 밀려 고전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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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제품은 '12년 목통 숙성 원액'을 첨가한 알코올 도수 43도의 로열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일반적인 위스키 도수와 맞먹는다.
12년 목통 숙성 원액은 깊고 부드러운 풍미와 향긋한 향을 완벽한 조합으로 블렌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원료라는 것이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증류주 시장 내 고도주 인기가 높아지는 현상을 반영해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증류식 소주 시장 강자 화요 역시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편의점 GS25와 협업해 '화요 버블리'를 선보이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개성을 중시하고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이들이 독한 술을 다른 음료와 섞어 자신만의 맛을 만들어내는데 흥미를 보이고 있어, 초고도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