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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훔치는 사람을 잡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도둑이 되레 '진단서를 끊겠다'며 경고를 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신고도 바로 하고, 가게 앞 오토바이에 '자전거 훔쳐간 흰 옷 입은 사람 자전거 갖다 놓아라'고 적어뒀지만 며칠이 지나도 갖다놓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그러던 중 A씨는 경찰에게 '자전거를 찾았으니 본인 것이 맞는지 확인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경찰이 찾은 자전거는 A씨의 것이 맞았으나 자전거 자물쇠와 벨이 교체되어 있었다.
A씨는 "경찰관 입회 하에 자기 물건을 가져가는 건 괜찮다고 해서 손으로 들고 가게로 가져왔다."며 "경찰이 용의자는 특정했지만 주변에 물어도 다들 모른다고 해서 범인은 더 찾아보고 연락 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하지만 자전거 도둑은 또다시 절도를 시도하였다. A씨는 "신랑이 가게 안에 있다 밖으로 나와보니 도둑이 자전거 자물쇠를 풀고 있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기다리는데 (도둑이) 갑자기 뛰어서 도망가길래 신랑이 쫓아가 잡아서 데려왔다. 경찰이 도착한 후 도둑을 인계했고, 신랑은 일하러 갔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일하고 오후에 돌아와 가게 문을 열었는데 그 도둑이 또 자전거 자물쇠와 벨을 떼갔다."며 "우리 자물쇠는 끊고 망가트려 놓고 자기 것은 잘 챙기는 도둑이 황당했다. 그러더니 가게 전화번호를 적어갔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자전거 도둑이 되레 '경찰에 신고했다'며 경고를 한 것. A씨는 "오늘(4일) 아침, 신랑이 가게에 나갔는데 (도둑이) 이렇게 써서 붙여놓고 경찰을 불렀다고 했다."며 "(도둑이) 위생과에도 신고한다고 해서 하라고 했다. 112에 다시 신고하고 경찰이 왔다. 우리는 어떻게 저 범인을 혼내줘야 하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A씨는 도둑이 가게 앞에 붙인 경고문 사진을 공개하였다. 사진에는 "당신이 어제 나를 팔 꺾고, 강제 진압해서 온 몸이 불편하고 팔을 못 쓰고 있다. CCTV 화면과 진단서를 끊어 민사소송을 하겠다."며 "영수증 등 자전거도 100% 당신 물건이라는 증거가 있는지 확인한 다음 허위 신고한 것은 아닌지 법적으로 해결하자."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민사로 손해배상까지 다 받아야 한다.", "적반하장에 할 말을 잃었다.", "조심해라. 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