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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 검사 결과로 만성 콩팥병 위험을 예측하는 AI가 개발됐다.
지금까지 혈액 검사로 사구체여과율을 추정해 발병 위험도를 평가했다. 사구체여과율 추정 검사 방법은 연령, 운동량 등 외부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아 콩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위험도를 측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 메디웨일 임형택 최고의학책임자
먼저 세브란스병원에서 검진받은 8만명의 망막 검사와 사구체여과율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후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AI는 망막 사진의 혈관을 보고 사구체여과율의 감소를 예측하고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를 평가한다.
이어서 AI 예측 유용성을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 대상자와 한국 당뇨병 환자를 합친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검증했다. 대상자들의 망막 사진을 살펴 최대 10.8년간 만성 콩팥병 발병 여부를 확인했다.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에 따라 대상자들을 4개 군으로 분류했을 때 만성 콩팥병 발생 위험도가 증가함에 따라 실제 만성 콩팥병도 많이 발생했다. AI는 사구체여과율 추정 방식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박정탁 교수는 "콩팥 기능이 정상이면 미래 만성 콩팥병 발생을 예측하기에 어려웠다"며 "이번에 개발한 AI로 만성 콩팥병 고위험군을 선별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헬스케어서비스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npj 디지털 메디슨'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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