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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하다 실수로 명품가방 오염…세탁비 아닌 '전액 배상' 요구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6-30 13:17


아르바이트하다 실수로 명품가방 오염…세탁비 아닌 '전액 배상' 요구
출처 : 보배드림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스무살 대학생이 실수로 손님의 명품 가방을 오염시켜 전액 배상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알바하다가 디올 가방 700만원 배상요구 받았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스무살 아들이 겪은 일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대학 신입생인 아들이 방학동안 용돈을 벌겠다며 체인 음식점에서 금, 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아 첫 월급도 받지 못하고 700만원 배상 요구를 받았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A씨의 아들이 테이블을 닦던 중 옆 테이블 손님의 레이디 디올 스몰백 가방에 액체가 튀었다. 이에 A씨 아들은 사과를 하였고, 가방 세탁비용 정도의 배상을 생각하며 연락처를 남겼다. 그런데 다음날 손님의 남자친구가 가방 전액 700만원을 요구한 것.

A씨는 "피해 당사자에게 연락해 사과를 드리고 배상 의논을 하길 바랐지만 같이 살고 있는 남자친구가 피해 손님을 대신해 본인과 이야기하면 된다고 했다."라며 "피해 당사자와는 연락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A씨는 "가게 사장님께서는 화재보험 외에 다른 보험이 없다며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고 했다."라며 "처음부터 가게에 피해를 줄 생각은 없었지만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가게에 피해를 주지 않고 아들의 실수를 책임지는 적정선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아끼는 가방에 얼룩이 져 볼때마다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을 이해해 배상 요구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다만, 전액 배상은 아닌 것 같아 여러분께 지혜를 빌려본다."라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훼손을 했다면 보상하는 게 맞다. 하지만 보상을 하더라도 정품이 맞는지 먼저 확인해라.", "남자친구가 아니라 피해 당사자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일상 생활배상 책임보험 한 번 알아봐라."라고 조언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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