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기·가스 등 연료비 부담이 큰 목욕료, 찜질방 및 PC방 이용료 등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나타났다.
연료비 비중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는 목욕탕과 찜질방은 평소 손님이 없어도 탕과 샤워실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가스요금 인상 직격탄을 맞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비용 부담이 커지자 전기보일러로 교체한 곳들도 있는데, '가스요금 폭탄'을 피하려다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
PC방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영 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컴퓨터 팬 열이 많이 발생하는 PC방의 경우 냉방이 필수적이다. 이렇다 보니 여름철 '냉방비 폭탄'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업종보다 크다.
지난달 PC방 이용료 물가 상승률은 6.1%로 2018년 11월(6.5%)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1월 3.7%에서 4월 5.9%로 오른 데 이어 지난달 6% 선을 돌파했으며 여름철에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이처럼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가중되면서 소상공인 단체들은 에너지 취약계층에 소상공인을 포함해 에너지 지원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