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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했다가 아동학대로 오해 받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아이들을 훈육하지 않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씨가 위와 같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바로 교사들이 학생을 훈육했다 '아동학대'로 오해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A씨는 "어차피 훈육한다고 목소리 높이거나 반성문 쓰게 하면 정서적 아동학대로 고소당하고 변호사비 몇 백에 경찰서를 드나들어야 한다."며 "심지어 인권쟁이들한테 잘못 걸리면 교사도 짤린다. 내 삶만 피폐해질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그러니 문제로부터 눈을 돌리고 조용히 살아야 한다. 그 아이 때문에 피해 입는 우리 반 아이들이 불쌍할 뿐이다."며 "그렇다고 나는 그들을 위해 내 인생을 희생할 생각이나 용기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교권 이야기하면 옛날에 맞은 이야기밖에 안 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자기 모순에 빠진 사람들이 대다수다."라며 "내가 왜 그것을 신경 써야 하냐.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신경 쓴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나는 오늘도 누군가가 남긴 명언을 곱씹으며 살아간다."라며 "'참교사는 단명한다'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최근 교육 메타를 관통하는 한 마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표현을 조금 거칠게 했으나 맞는 말이다.", "사회 시스템이 여기저기서 무너지는 것 같다.", "어차피 교사라는 직업도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고 내 인생이 걸린 일이니 굳이 모험할 필요가 없다."라며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