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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병원 갈 때마다 셀카 보내는 시어머니, 왜 그러는 걸까요?"

황수빈 기자

기사입력 2023-05-19 09:35


"병원 갈 때마다 셀카 보내는 시어머니, 왜 그러는 걸까요?"
출처 : 픽사베이

시어머니가 병원에 갈 때마다 본인의 사진을 찍어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행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시모가 병원 갈 때마다 본인 셀카를 보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어머니가 70년생이다. 나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시어머니가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서 시댁 가족과 내가 함께 있는 단체 카카오톡 방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고민은 바로 시어머니가 병원에 갈 때마다 사진을 찍어 단체 채팅방에 보낸다는 것. A씨는 "그냥 중요한 날에만 안부 차 연락 드리고, 그냥 나는 눈으로만 봤다. 그런데 시댁 식구들 다 있는 채팅방에 자꾸 병원 침대에 누워서 셀카를 찍은 사진을 보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결혼 초에 시어머니가 아파서 병원 간다고 말하길래 처음엔 정말 걱정되어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맛있는 거라도 드시고 쾌차하시라고 10만원이나 20만원을 몇 번 보냈었다."며 "그런데 허구한 날 아프다고 한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만날 때와 전화할 때마다 아프다고 말하고, 심지어 A씨에게 병원에 갈 때마다 기사 노릇을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계속 반복되다 보니 정도가 없다는 생각과 우리 부모님은 자식 걱정할까 병원 갈 일이 있어도 내색하신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아프다 소리 듣기 싫어서 전화도 안 하고 중요한 날에만 찾아 뵙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자꾸 병원에 갈 때마다 사진을 보내시는데 아들 두 명도 읽지 않고 답장을 아무도 안 한다. 그래도 계속해서 보낸다."며 "짜증이 나서 단체 채팅방을 나오고 시어머니를 차단했다. 그런데도 꾸준히 그 채팅방에 사진을 보내더라. 왜 그러는 것이냐."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70대가 아닌 70년생이라는 게 놀랍다.", "얼마나 짜증이 났으면 자식들도 침묵을 하냐. 글쓴이도 대꾸하지 말아라.", "돈 달라는 말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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