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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병원에 갈 때마다 본인의 사진을 찍어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행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씨의 고민은 바로 시어머니가 병원에 갈 때마다 사진을 찍어 단체 채팅방에 보낸다는 것. A씨는 "그냥 중요한 날에만 안부 차 연락 드리고, 그냥 나는 눈으로만 봤다. 그런데 시댁 식구들 다 있는 채팅방에 자꾸 병원 침대에 누워서 셀카를 찍은 사진을 보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결혼 초에 시어머니가 아파서 병원 간다고 말하길래 처음엔 정말 걱정되어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맛있는 거라도 드시고 쾌차하시라고 10만원이나 20만원을 몇 번 보냈었다."며 "그런데 허구한 날 아프다고 한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만날 때와 전화할 때마다 아프다고 말하고, 심지어 A씨에게 병원에 갈 때마다 기사 노릇을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계속 반복되다 보니 정도가 없다는 생각과 우리 부모님은 자식 걱정할까 병원 갈 일이 있어도 내색하신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아프다 소리 듣기 싫어서 전화도 안 하고 중요한 날에만 찾아 뵙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자꾸 병원에 갈 때마다 사진을 보내시는데 아들 두 명도 읽지 않고 답장을 아무도 안 한다. 그래도 계속해서 보낸다."며 "짜증이 나서 단체 채팅방을 나오고 시어머니를 차단했다. 그런데도 꾸준히 그 채팅방에 사진을 보내더라. 왜 그러는 것이냐."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70대가 아닌 70년생이라는 게 놀랍다.", "얼마나 짜증이 났으면 자식들도 침묵을 하냐. 글쓴이도 대꾸하지 말아라.", "돈 달라는 말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