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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판매량의 두 배…국산 전기차 유럽서 더 잘 팔린다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3-05-10 09:34 | 최종수정 2023-05-10 10:03


미국 판매량의 두 배…국산 전기차 유럽서 더 잘 팔린다
◇니로 EV. 사진제공=기아

국산 전기차(EV)의 유럽 수출이 미국 수출량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최근 기업설명(IR) 자료 등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 1분기 유럽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3만3831대다. 현대차는 1만5945대, 기아는 1만8886대를 수출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현대차가 8623대, 기아가 6080대로 총 1만4703대를 파는데 그쳤다.

1분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기아 니로 EV(8758대)였다. 이어 기아 EV6(8574대), 현대차 코나 EV(7743대), 현대차 아이오닉5(6114대) 등 순이었다.

니로 EV는 미국에서 2688대, EV6는 3392대 팔렸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아이오닉5(5736대)였다.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높은 이유는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국내 기준으로 소형에 해당하는 B세그먼트나 준중형급인 C세그먼트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2종(아이오닉5·EV6)은 C세그먼트로 분류되고, 니로와 코나 EV는 B세그먼트에 해당한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유럽에서 국산 전기차 판매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증가했지만,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0.6% 줄었다.

업계는 전년도 차량 판매 호조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심화를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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