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매출액이자 세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이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6402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LG전자는 '워룸'(War Room) 등의 전사적 노력을 통해 사업 구조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며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도 역대급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8조217억원, 영업이익은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했다.
전장(VS) 사업은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1조4796억원, 영업이익은 657억원이다. IT 제품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졸업·입학 시즌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2분기 에어컨 등이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