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펨테크 연구소를 개설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최근 지비비 주식회사(대표이사 정용운), 이미타사이언스 주식회사(대표이사 태석호)와 3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팬톡은 시장에 출시됐지만 '질염 예방 및 개선' 등의 표현을 사용할 수 없어서 실질적 판매나 유통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이화의료원 펨테크 연구소는 의약(외)품 등록에 필요한 인허가 시험 프로토콜을 마련함으로써 사업화를 돕기로 했다.
아울러 펨테크 연구소는 지비비와 함께 다양한 여성 질환 질병을 모델링 하기 위한 여성 생식기 모델링 생체모사 장기칩(Organ-on-chip)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이미타시언스(주)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미타사이언스는 생체모사 장기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동물실험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시험법 개발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인체 내 복잡한 생리현상을 재현하고 실험결과를 예측·해석할 수 있는 생체모사 장기칩이 대표적이다.
김영주 연구원장은 "여성생식기에 관한 다양한 신약의 효능·효과를 동물실험으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여성의 생식기 생체모사 장기칩은 전 세계적으로도 관련 논문이나 연구가 전무한 영역으로 펨테크 연구소가 이미타사이언스(주)와 협력해 관련 부문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장은 "펨테크 연구소는 이화의료원이 보유한 여성 생식기 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실증데이터에 기반한 연구와 여성 생식기 내 건강을 위한 전용 제품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3자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산·학·연·병 협력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지난 2월 23일 '펨테크 연구소 개소기념 여성 헬스케어 기술사업화 포럼'을 개최하고 펨테크 관련 연구동향 및 기술사업화 현황 발표하면서 산·학·연·병의 공동협력을 통한 펨테크 산업의 발전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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