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16일 해외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1600례 행사를 개최했다.
만라이의 보호자 얌다와씨(44·여)는 "아이가 감기에 걸린 후, 잘 낫지 않아 현지 아동병원에 갔다가 심장에 구멍이 있다는 소견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마침 한국에서 의료진이 와서 검사 후, 일부 아이들을 선정해 부천세종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해 준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며칠 후 부천세종병원에서 의료진이 파견 나와 아이의 상태를 체크한 후, 최종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운이 좋게 이렇게 치료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몽골에서는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아직도 아픈 아이들을 키우는 많은 부모들이 계속 기다리기만 하는데, 우리의 사례처럼 병원과 연계되어 더 많은 환아들이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천세종병원 이명묵 원장은 "선천성심장질환의 경우, 한 번의 심장 시술, 수술만으로 호전될 수 있는 케이스가 많은데, 아직도 의료환경이 열악하여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심장전문병원이자 40여 년 간 국/내외 의료나눔을 펼쳐나가고 있는 의료기관으로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1982년 부천세종병원 개원 이후부터 국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만 3000여 명,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600여 명에게 무료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상자를 확대해 의료지원을 비롯해 질병 예방, 건강관리를 위한 의료나눔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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