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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산모들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스스로 건강 관리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하이맘'은 고위험 산모들이 시공간에 구애 없이 맞춤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위치한 인천의 경우 147개의 섬으로 이뤄져 '기준 시간 내 의료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옹진군의 경우 전국에서 미충족 의료율이 13.99%에 이를 정도로 높다. 이같이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 속 고위험 산모와 아기들은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임신 중 우울증 등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
'하이맘'은 출생아 수 증진 보다 단 한 명의 신생아라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부 정책 패러다임에 상응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을 설치하면 산모 스스로가 자기의 건강상태를 입력하는 '자기입력정보', 그리고 앱 자체적으로 산모의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정보'를 통해 고위험 산모의 다각적인 건강 정보를 수집, 확인할 수 있다. 산모의 중요 건강 지표인 혈당 및 혈압, 체중 정보 등은 블루투스 기능으로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이를 위해 '하이맘' 이용 산모에게는 전용 혈압계, 혈당계, 체중계 등 3종 액세서리가 제공된다.
이 같은 산모들의 데이터는 의료진용 웹사이트로 연계돼 지속적으로 산모의 건강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또한 인천지역사회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 길병원 뿐 아니라 협약된 인천시 7개 산부인과와 도서지역 보건소를 통해 '하이맘' 앱이 제공된다.
이번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책임연구원인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는 "저출산 상황 속 고위험 산모들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지고 있어 '하이맘'이 농촌이나 도서 지역 고위험 산모들에게 필수 모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위험 산모들의 데이터는 지역사회와 연계를 중심으로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건강증진개발원 '생애초기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하는 방안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은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연구책임자, 김석영 교수)와 권역책임기관 공공의료본부(실무책임자, 문종윤 교수)를 통해 인천지역사회에서 고위험 산모들이 '하이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협의체 구성 및 MOU 체결에 힘쓸 예정이다. 도서지역 내의 활용을 위해서도 옹진군 보건소, 강화군 보건소 등 협의체 소속 기관별로 방문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하이맘'은 현재 연구 참여병원 산모들만 이용이 가능하다. 그 외 산모들은 '하이맘' 카카오 채널을 통해 사전등록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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