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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첫 명절인 설 연휴가 코앞이다.
건강을 위해 금주나 절주가 중요하지만 술을 빼놓기엔 왠지 섭섭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설 연휴 가족, 친구의 잘못된 음주습관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어떨까.
먼저 눈여겨 살펴볼 점은 바로 '블랙아웃'이다.
특히 '블랙아웃'이 반복되면 일시적으로 그쳤던 뇌신경 세포 손상이 결국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 증상이 심할 경우 '알코올성 치매'나 '뇌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식사와 함께 반주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할 음주습관 중 하나다.
적은 양이더라도 생각 없이 자주 술을 마시다 보면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는 조건반사로 술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습관적인 음주는 몸 안에서 내성이 생겨 결국 주량이 늘게 된다. 또한 점차 술에 의지하게 되는 것은 물론 자칫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게다가 적은 양일지라도 반주를 자주 반복하다 보면 몸에서 해독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지방간, 간경화, 고혈압, 당뇨 등 건강상 폐해를 초래한다.
'주사' 역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평소 얌전하던 사람이 왜 술만 마시면 갑자기 돌변하게 되는 것일까?
일단 알코올은 대뇌 피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뇌 피질은 신피질과 구피질로 나뉘어 있다.
신피질은 이성과 의식을 담당하고, 구피질은 인간의 감정과 본능을 담담 하는데 평소에는 이성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구피질을 제어해 감정적인 말과 행동을 자제하게 만든다.
하지만 알코올이 들어가면 신피질의 구피질 제어력이 약해져 결국 신피질의 제어를 받던 구피질이 자유롭게 행동하게끔 만든다.
이에 따라 상습적인 음주자는 평소 잘 억제되고 조절되던 여러 욕구가 마구 분출되며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으로 행동하기 더 쉬운 조건이 되는 것이다.
김태영 원장은 "술로 인한 실수가 계속 반복되는 되는 데도 불구하고 술 때문에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는 경우 결과적으로 환자의 음주 진행을 막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모처럼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이게 된 이번 설 명절 술자리에서는 내 가족의 술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점검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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