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00만번 압축하고, 8만번 두드리고…'시몬스의 심장' 시몬스 팩토리움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2-10-26 14:38 | 최종수정 2022-10-31 10:06


25일 오전 11시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 수면연구 R&D센터 입구. '출입제한구역'이라고 적힌 대형 게이트가 열리자 140㎏에 달하는 대형 원통 롤러가 모습을 드러낸다. 롤러는 굉음을 내며 매트리스 위를 수백번 굴러댔다. '롤링 테스트로' 불리는 이 내구성 테스트는 분당 15회의 속도로 10만번 이상 구르며 매트리스 원단의 훼손, 스프링 휘어짐 손상도를 관찰한다.

바로 옆에는 매트리스 위로 볼링공을 떨어뜨리는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시몬스 매트리스에 세워진 3개의 볼링핀 바로 옆으로 로봇이 볼링공을 떨어뜨렸지만, 볼링핀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25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과 테라스 전경. 사진=강우진기자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개관 5주년을 맞은 팩토리움에서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시몬스의 품질과 청결에 대한 고집과 팩토리움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생산공정이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15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하고, 10여년에 걸친 기획과 설계를 마친 뒤인 지난 2017년 7월 시몬스 팩토리움의 문을 열었다. 해당 시설은 7만4505㎡ 부지에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자체 생산 시스템과 수면연구 R&D센터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시몬스 팩토리움 수면 연구 R&D센터에는 총 41종 시험기기, 250여 가지 세부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 공인 기준을 뛰어넘어 새로운 품질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책임감으로 다양한 고강도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트리스 특정 부분을 100㎏의 무게로 8만번을 두드려 손상도를 확인하고, 100만번 이상 반복적으로 스프링을 위아래로 압축해 스프링의 내구성을 체크하는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 총 33개의 센서를 부착한 서멀 마네킹(각 부위의 표면온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마네킹)을 항온·항습의 인공기후실에 설치해 매트리스 소재와 조합에 따른 통기성과 보온성을 최적화하는 연구에도 한창이다.

R&D센터 옆의대규모 침대 생산공장은 먼지 흡입 시스템을 갖춰 항시 청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침대에 있어서 청결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한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직원들의 호흡기 건강 역시 고려한 조치다. 먼지 흡입 시스템을 갖춘 침대 업체는 시몬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시몬스 팩토리움 내부 생산 공장 전경. 사진=강우진기자

이러한 명품 품질 고집에 대한 결과로, 시몬스의 매출은 지난해 3054억원으로 지난 2019년(2038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뛰었다. 올해도 3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몬스는 사회공헌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소방, 지역사회 등에 꾸준히 제품과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난연 매트리스 관련 특허는 안전제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다른 업체에 공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근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청년실업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젊은 층 등의 채용 역시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5년(2017~2022년) 270여명에서 630여명으로 직원 수가 배 이상 증가했고, 임직원 평균 연령은 34세로 젊어졌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 사진=강우진기자
이날 팩토리움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수면은 편안함을 넘어서 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이에 대해 막대한 자존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해왔다. 최상급 원부자재를 바탕으로 품질 유지에 힘써 소비자의 신뢰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