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려대 구로병원 봉준우 교수, 세계 최초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 성공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08:30 | 최종수정 2022-10-12 08:30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K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봉준우 교수는 탈장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을 시행, 해당 사례를 지난 7월 초에 개최된 '제16회 대한탈장학회 학술대회 및 제1회 국제 심포지엄 2022(16th Congress of the KHS & 1st International Symposium 2022)'에서 발표해 국내외 의료진들로부터 주목을 끌었다.

탈장 수술을 복강경수술로 시행할 경우 환자 복부에 절개창 3개를 뚫고 진행되지만, 봉 교수가 시행한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은 환자 복부에 절개창을 1개만 뚫고 진행된다.

또한 탈장수술은 좁은 서혜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부위 접근이 어려운데, 로봇수술기의 카메라와 수술 기구들은 사람의 손목처럼 다각도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아울러 단일공 만으로 양측 서혜부 탈장, 담낭 절제술 등 다른 수술과 접목하여 시행할 수 있다는 확장성이 있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봉 교수는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은 정교한 수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1개의 절개창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재발, 감염, 수술 후 통증 등의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감돈 탈장, 절개부위 탈장, 복벽 탈장 등 다양한 종류의 탈장에도 단일공 탈장 로봇수술을 시행해 기술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 나오거나 돌출되는 증상을 말한다.

복벽 탈장은 복벽의 약해진 틈 사이로 복강 내 장기가 빠지는 증상을 말하며, 복부수술을 받은 뒤 절개 부위가 약해지면서 발생되는 것을 절개성 탈장이라고 한다. 감돈 탈장은 빠져 나온 장이 덩어리처럼 튀어나온 상태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는 경우로 자칫 순환장애를 일으키고 출혈성 경색을 초래해 괴사에 빠질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봉준우 교수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