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 연구팀이 함기화된 상악동 내부에 치근(치아 뿌리)이 위치한 어금니에서도 효과적인 비발치 교정치료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상악동이 함기화 된 그룹에서는 상악 제 1대구치가 후방으로 4.3㎜ 이동했고 1.4㎜ 함입(위로 이동)이 일어났고, 함기화 되지 않은 그룹에서는 3.5㎜ 후방이동과 2.5㎜ 함입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 두 그룹 간의 비교에서 유의할 만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밝혀내어, 함기화 된 상악동 내부로 치근이 포함된 치아도 비발치 교정으로 치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총 교정치료 기간은 상악동 함기화 된 그룹에서는 2.2년,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1.9년으로 다소 차이가 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CPP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국윤아 교수는 "상악동에 어금니 뿌리가 있는 상태에서 치아교정을 하면, 치아 뿌리가 짧아지고 약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어금니 발치를 고려한다. 하지만 치아는 한 번 사라지면 다시 복원되지 않고, 평균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시대에 본인 치아를 오래 보존하고 있어야 나이가 들어서도 충치가 생기거나 사고로 이가 깨져 치료가 필요할 때 유리하기 때문에 일반 교정이 어려운 상악동에 위치한 어금니 치아라도 뽑지 않고 교정 치료한 것이 이번 연구의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치과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AJODO)' 정식 게재에 앞서 6월 온라인을 통해 발표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